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중국이 세계의 지배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 "갈수록 더 공격적으로,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방영된 미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년 간 우리가 목격한 것은 중국이 자국에서 더 억압적으로, 해외에서도 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영역에서 우리는 중국이 취해온, 지식재산권 절도를 포함한 행동들에 대해 실제로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중국의 행동은 "갈수록 더 적대적인 방법으로, 불공정하게 경쟁하려고 하는 행동"이라고도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세계의 지배적인 국가가 될 수 있고, 돼야 하고, 될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적 자원, 또 그 인적 자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국가의 능력에 달려있다"며 "그 점에서 우리는 (중국보다)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자신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목적은 중국을 억누르려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중국이 도전하고 있는 룰에 기초한 질서를 지키려는 것이다. 누구든 그 질서에 도전한다면, 우리는 일어서 수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지점에 이르는 것, 그런 방향으로 향하는 것조차도 중국과 미국 양쪽의 이익에 심각하게 반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블링컨 장관은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밤 런던에 도착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팬데믹 대처를 위한 백신 공급 방안과 중국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