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7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세 번째 시즌 공연을 시작한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3일 오전 '마리 앙투아네트'의 개막 소식과 함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18세기 가장 화려한 건축물인 베르사유 궁전으로 보는 이들을 초대한다. 거대한 정원과 섬세한 조각상을 거쳐 화려한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궁정의 거대한 문이 열리면 향수를 뿌리고 샴페인을 터뜨리며 각양각색의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를 입은 인물들이 향락에 젖어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비친다. 그와 대비되는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과 불타는 프랑스 국기는 역사상 가장 사치스러웠던 이들의 삶이 어떠한 전환점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타오르는 프랑스 국기 위로 겹쳐진 '마리 앙투아네트'의 심볼 ‘MA’는 작품 속 두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의 이니셜로,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그린 작품이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모습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로 펼쳐지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엘리자벳', '레베카', '모차르트!' 등에서 완벽한 파트너십을 보여준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호흡은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도 깊고 풍성한 완성도와 작품성을 자랑한다.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한국 초연 당시 4개의 곡을 새롭게 편?작곡했으며, 어쿠스틱 기타와 하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깊고 풍성한 현의 선율은 아름답고 화려했지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영혼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EMK는 2014년 초연 당시 무대, 의상, 안무는 물론 대본과 음악까지도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한국 프로덕션만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탄생시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실존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역사적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다뤄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360도로 회전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장치 또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이유 있는 입소문의 요소로 꼽혔다.
이와 더불어 18세기 로코코 시대 유행을 선도했던 파리 귀부인들의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백여 벌의 환상적인 드레스와 놀라운 아이디어가 집약되어 있는 하늘 높이 치솟은 다채로운 가발들로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프랑스의 왕비로써 궁정 안의 어느 여성보다 훨씬 화려하고 더 아름답게 빛나야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의상은 로코코 양식을 반영한 여러 겹의 풍성한 주름 장식과 화려한 보석으로 꾸며 완성했다.
지난 4월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역에 SG워너비 이석훈과 NCT 도영이 선 공개 되며 예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마리 앙투아네트'는 세 번째 시즌 캐스팅 라인업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7월 13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