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재용 15.6조·홍라희 11.4조…삼성 일가 '주식 부호' 1~4위 꿰차

CXO연구소 60개 그룹 총수 일가 분석

이부진 7.7조원대·이서현은 7.2조 수준

5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6.7조

지난 2012년 7월 29일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지난 2012년 7월 29일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 총수 일가의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 재산 순위에 큰 변동이 있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을 상속한 이재용 부회장 등 일가가 1∼4위를 모두 차지하게 되었고, 이어 5위에는 김범수 카카오(035720) 이사회 의장이 올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국내 60개 그룹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3일 밝혔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 집단(그룹) 71곳 중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60곳이 조사 대상이다. 주식 평가액은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보통주 주식으로 지난달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60개 그룹 총수 일가 주식 재산 분석. /연합뉴스=한국CXO연구소 제공60개 그룹 총수 일가 주식 재산 분석. /연합뉴스=한국CXO연구소 제공



조사에 따르면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의 주식 재산은 3월 말 8조9,000억원대에서 이번 상속을 완료하며 주식 재산이 15조6,167억원으로 한달 만에 7조원 이상 늘었다. 2위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차지했다. 홍 여사의 주식은 11조4,319억원으로 늘어 단숨에 '10조 클럽'에 올랐다. 주식 부자 3위와 4위에는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올랐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의 주식 재산은 각각 7조7,800억원, 7조2,100억원 수준이다. 이들 삼성 일가 4명의 주식 가치를 모두 더하면 42조원 이상으로, 국내 시가총액 8위인 현대차(005380)(45조2,900억원) 시총에 맞먹는다고 CXO연구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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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자 5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김 의장의 주식 재산은 6조7,106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6위는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5조6,000억원), 7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4조9,600억원), 8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300억원)이다. 9위와 10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825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3조4,826억원)이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이번 조사 대상 총수 일가 중 주식 재산 '1조 클럽'에는 6명이 들었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명예회장(1조9,000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4,700억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1조2,900억원), 이재현 CJ 회장(1조 2,500억원),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1조2,400억),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1조100억원) 등이다.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71개 기업집단에 포함되지는 않아 조사 대상에서 빠진 방시혁 하이브 대표이사의 주식 평가액은 3조원이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의 주식 재산은 2조2,000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이사의 주식 평가액은 2조1,800억원 수준이다.

공정위가 올해 새롭게 지정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4,700억원), 권혁운 아이에스동서(010780) 회장(1,600억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900억원) 등이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은 그룹 내 상장 계열사 주식을 따로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소장은 "이건희 회장 상속 마무리에 따라 이같이 정리된 총수 일가 주식 재산 판도는 향후 또 다른 상속, 기업 상장 등에 따라 다시 한번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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