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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속도조절?…잠실주공5 수권소위 상정에 '보완요청'한 서울시

잠실 주공 5단지 전경./서울경제DB잠실 주공 5단지 전경./서울경제DB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서울시가 재건축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송파구 재건축 대어인 잠실주공5단지 관련 수권소위원회 상정을 서울시가 반려한 것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재건축 속도조절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3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을 진행시켜달라는 송파구청의 수권소위원회 개최 요청 공문에 ‘교육환경영향평가와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보강하라'며 이를 반려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사업이 표류한지 벌써 몇년이 지난 만큼 조합원 의견은 충분히 수렴됐는데, 이번에 서울시에서 또 조합원 의견 수렴을 요청하며 내용을 보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집값이 오르다보니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 서울시로서는 부담스러워 이를 반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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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는 전임 시장인 고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7년부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몇 차례 수권소위원회 상정을 요청하는 등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지금껏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해 속도를 내지 했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이 지난달 취임하면서 수권소위원회 상정과 사업시행 인가 등의 단계를 빠르게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바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달 29일 서울 집값 급등에 우려를 표하면서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조절하면서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먼저 근절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취임 일주일 내에 재건축 규제를 확 풀겠다”던 오 시장이 직접 재건축 ‘속도 조절’을 꺼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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