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암호화폐 덕 본 케뱅

업비트 효과...한달간 고객 146만명 증가

파킹통장·아파트 담보대출도 인기





인터넷 전문 은행인 케이뱅크의 고객과 자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파트 담보대출, 플러스박스 등 여수신 상품이 인기를 끈데다 암호화폐 광풍에 힘입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통한 고객 유입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말 기준 고객 수가 전월 말 대비 146만 명 증가한 537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수신 잔액은 4월 말 현재 12조 1,400억 원, 여신 4조 6,800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각각 3조 4,200억 원, 8,500억 원 늘어났다.

고객 수 급증의 주된 원인은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연결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에 나선 고객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또 은행권 최고 수준 한도(최대 1억 원)를 제공하는 파킹 통장 ‘플러스박스(연 금리 0.5%)’와 KT 등 다양한 제휴사의 영향으로 수신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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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경우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24시간 신청 가능한 비상금 대출도 1분 만에 대출 절차가 끝나는 편의성이 강점이다. 케이뱅크는 최근 비상금 대출을 출시하고 플러스박스를 리뉴얼한데 이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사잇돌대출 등을 선보여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예정이다.

‘파킹 통장 쪼개기’ 기능을 추가한 ‘플러스박스’와 업비트 입출금 계좌 연계에 따른 자금 유입 등 요구불성 예금이 최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이렇게 늘어난 수신을 대출은 물론 저원가성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유가증권은 국공채, 환매조건부증권(RP) 등 안전 자산 위주로, 이는 고유동성 자산으로서 케이뱅크의 필요에 따라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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