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發 비대면 산업 확대에 벤처투자사 1분기도 '호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비대면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크게 뛰면서 벤처캐피탈(VC)의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3일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167억원, 143억원을 달성해 각각 흑자 전환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는 매출 698억원, 영업익 239억원을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뿐 아니라 아주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중대형 VC의 지난해 실적 역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VC들의 매출과 이익이 매분기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동안 비대면으로 산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온라인 사업이 중심인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코로나19 동안 크게 오르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오늘의집(인테리어 커머스), 마켓컬리(신선식품 커머스), 리디(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무신사(패션 커머스) 등 기업들의 몸값이 크게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투자 기업의 가치 상승과 네오이뮨텍 등 바이오기업 상장에 따른 수익 실현으로 1분기 높은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온라인 중심 산업 재편으로 벤처투자 시장은 앞으로도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펀드 결성금액은 6조5,67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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