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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권고 받고 물러난 콘진원장 "남은 일 매듭짓지 못해 아쉬워"

감사원 감사서 위법·부당사항 지적… 공운위로부터 '해임 권고' 받자 사의





김영준(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감사원의 정기감사에서 드러난 직원들의 위법 및 부당사항으로 인해 기획재정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게 되면서 4일 퇴임했다.



김 원장은 이날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앞서 지난 달 문체부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30일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남은 일들을 모두 매듭짓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쉽다”며 “직원 여러분들이 보다 업계를 생각하는 수요자 중심의 사업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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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은 앞서 감사원의 기관 정기감사 결과 매출액 등 실적 지표를 실제와 다르게 표기해 2018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총점 64.434점)이 아닌 C등급(72.124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 2억9,7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점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다.

그 결과 공운위의 2018년 경영실적 평가도 C등급에서 E등급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공운위 차원에서 김 원장에 대한 해임권고를 내렸다. 콘진원 측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해당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내렸고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김 원장은 작년 12월28일로 임기가 만료됐으나 1년 연임된 바 있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 총 400억원 규모의 실감콘텐츠 체험관을 조성하는 등 성과를 인정 받았다. 콘진원 측은 후임 원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정경미 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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