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요양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되면서 고령자 감염이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 코로나19 사망률이 지난해 12월 3.59%에서 올해 3월 0.64%까지 떨어졌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6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이후 도내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분석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확진자 2만1,336명 중 사망자는 427명으로 평균 사망률은 2.00%다. 월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작년 12월은 사망자 264명에 사망률 3.59%, 1월은 사망자 77명에 사망률 1.49%, 2월은 사망 54명, 사망률 1.42%였으며 3월은 5천 명 확진자 중 32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0.64%로 크게 낮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미만에서는 1만5,958명 중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0.09%의 사망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60대의 사망률은 1.5%, 70대는 7.6%, 80대 이상은 25.7%로 나타났다. 80대 이상에서 도내 사망 사건의 62.7%가 발생하며 고령층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감염경로 별로는 확진자 접촉 78명, 클러스터 관련 47명, 의료·요양기관 관련 210명, 감염미상 91명, 해외유입 1명으로 의료, 요양기관에서의 감염이 절반 가까이(49.2%) 차지하고 있다.
월별 사망자를 연령과 감염경로별로 분석해보면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연령은 80대다. 전체 사망자 대비 평균 45.4%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별 분석결과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는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 의료·요양기관에서 발생했었지만 3월에는 3월 사망자의 15.6%만이 의료·요양기관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의 사망자 감소는 연말 무렵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의료자원이 추가 확충됐고, 요양병원, 요양원 같은 감염취약시설에 예방접종 서비스가 우선 제공되고 원활히 시행되면서 고령자의 감염 비율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편 6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42명 증가한 총 3만5,095명이다. 5일 오후 8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 병상은 총 1,629개이며, 현재 병상 가동률은 53.4%로 870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5일 오후 6시 기준 1분기 대상자 총 18만8,955명 중 18만5,299명이 동의했으며 17만0,610명이 접종했다. 접종동의자 대비 접종률은 92.1%다. 2분기 예방접종의 경우 총 대상자 114만6,930명 중 92만1,366명이 동의했으며, 61만1,988명이 접종했다. 동의자 대비 접종률은 현재 66.4%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