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손씨의 아버지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고 낸 진정 사건을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가 지난 4일 검찰에 낸 진정 사건을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손씨는 지난 4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냈다며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아 (피의자가) 기소되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에 수사가 미흡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같은 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어나 홀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는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대신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6시 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