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점을 잃었다. 91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은 6개 뽑아냈다.
시즌 최다 실점(4월 21일 보스턴전 4실점) 타이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도 2.60에서 3.31로 올랐지만, 16안타를 친 타선의 도움으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2패)째. 토론토는 10 대 4로 오클랜드를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3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오른쪽 둔부 통증으로 자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사흘 뒤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했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약 146㎞에 머물렀지만, 체인지업·커터·커브 등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은 오클랜드전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인 2018년 4월 11일 한 차례 만나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한 바 있다. 류현진의 오클랜드 콜리세움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 타자 마크 캐나에게 좌월 솔로 포를 허용해 1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하지만 삼진 2개 등으로 후속 타자 3명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 타선이 3회초 3 대 1로 역전,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2사 1, 2루에서 랜덜 그리칙이 좌월 3점 포를 터트렸다.
3회말에는 류현진이 흔들렸다.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몰린 뒤 맷 올슨에게 우월 인정 2루타를 맞아 1점 내줬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숀 머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3 대 4 재역전을 허용했다.
4회 초 토론토 포수 대니 젠슨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타선의도움으로 안정을 되찾은 류현진은 4회 말 10개의 공으로 삼진-뜬공-땅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토론토는 6회 대거 4점을 뽑았고, 불펜도 6회부터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