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회 개최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7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IOC 부위원장인 호주 출신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이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대응책을 강구해왔다면서 “이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며 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츠 조정위원장의 발언의 배경에는 화이자가 지난 6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코츠 조정위원장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도쿄올림픽을 일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츠 조정위원장의 발언과 달리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도쿄올림픽 개막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급사태 발효 기간을 연장하고 대상 지역도 확대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사람도 26만명을 넘어섰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