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탈락 예상해 귀가한 디섐보…1,600㎞ 거슬러 복귀 촌극

PGA 웰스파코 챔피언십 3R

가까스로 컷통과, 3언더 23위에

9언더 미첼 선두…매킬로이 2위

3라운드 14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3라운드 14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장거리’ 출근으로 화제를 만들었다.



디섐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 상금 810만 달러) 3라운드를 마친 뒤 전날 1,600㎞ 떨어진 텍사스주 댈러스의 집에 다녀온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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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쳐 이틀 합계 2오버파를 기록, 컷 탈락을 예상한 디섐보는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댈러스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그는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라운드 종료 뒤 컷 통과 기준 타수가 2오버파로 정해졌던 것.

부랴부랴 조종사를 물색해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 오전 2시 45분 자가용 비행기로 댈러스 공항을 이륙한 디섐보는 오전 6시 20분에 샬럿 공항에 내렸다. 차를 몰고 대회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7시 50분. 가까스로 티 타임인 오전 8시 10분에 맞춘 그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23위(중간 합계 1언더파 212타)로 18계단을 뛰어올랐다. 경기 후 디섐보는 “쉬운 하루가 아니었지만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5타를 줄인 키스 미첼(미국)이 합계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타를 줄이며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함께 2타 차 공동 2위(7언더파)에 올랐다. 2019년 11월 HSBC 챔피언스에서 PGA 통산 18승째를 거둔 이후 부진에 빠진 매킬로이는 퀘일할로에서 2010년과 2015년에 우승한 바 있다. 이경훈(30)은 이븐파 공동 38위, 최경주(51)는 4오버파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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