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난민촌 청소년들을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에 태블릿 ‘갤럭시탭’ 1,000대를 기부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기부한 갤럭시탭은 케냐의 카쿠마(Kakuma)와 다답(Dadaab) 지역 난민촌에 세워진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 15곳에 전달돼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교육 제공을 위해 활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문을 닫았던 난민촌 내 학교들은 지난 1월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학용품이나 학습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 청소년들이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 기반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인스턴트 네트워크 스쿨(Instant Network Schools)’ 프로그램에 삼성전자가 기부한 갤럭시탭을 사용할 계획이다. 카쿠마와 다답은 전 세계에서 오래된 난민촌이 조성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올해 1월 기준 38만여 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에 이르는 16만여 명이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야 할 5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과 청소년들이다.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태블릿 1대를 여러 학생들이 나눠 써야 하는 상황이 개선됐다”며 “이번 지원은 글로벌 기업이 자사의 역량을 활용해 선한 영향력을 펼친 사례이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원경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장 부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된 난민촌 청소년들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CSR) 비전 아래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 삼성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