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다. 이번 앨범은 데뷔 5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이자, 팀을 졸업했던 마크가 재합류해 오랜만에 7인조로 발표하는 것이다. 발표 전부터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한 엔시티 드림은 K팝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더 막강해져 돌아온 엔시티 드림이 중독성 강한 맛을 선보인다
10일 오후 엔시티 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은 첫 정규 앨범 '맛 (Hot Sauc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NCT 도영이 진행을 맡았다.
'맛'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앨범 '리로드(Reload)' 이후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그간 NCT, NCT127 등 앨범에 집중했던 이들이 오랜만에 엔시티 드림으로 뭉쳐 팬들에 기대가 모였다. 여기에 만 20세가 되면 팀을 졸업해야 하는 체제에 따라 2018년 12월 팀을 졸업했던 마크가 팀 체제 개편에 따라 약 2년 반 만에 다시 엔시티 드림으로 모여, 일곱 멤버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모든 멤버들은 첫인사를 건네면서 "7드림(7인조 엔시티 드림)으로 첫 정규앨범을 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할 정도로 큰 의미를 뒀다. 특히 "막내 지성까지 모두 성인이 됐다"며 "성인이 된 우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우리의 다양한 맛이 10곡에 모두 담겼다"고 설명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맛'은 개성 있는 보컬이 특징인 아프로비트(아프리카의 음악 전통과 재즈, 펑크 등의 서양 음악이 퓨전된 스타일) 장르의 곡으로, 주문을 외우는 듯한 독특한 시그니처 사운드가 중독적이다. 마크 역시 "우리가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라며 "훅(HOOK)이 굉장한 포인트니까 유심히 들어봐달라"고 강조했다. 재민은 특이한 제목에 대해 "엔시티 드림의 진정한 맛, 강렬한 맛,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그려봤다"며 "핫소스처럼 자극적이지만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당찬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 역시 강렬하다. 제노는 "이때까지 했던 강렬한 퍼포먼스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렴구에서 여유롭게 드롭 시키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이제까지 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라 그런 포인트를 집중해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올해 데뷔 6년 차가 된 엔시티 드림은 첫 정규 앨범 발표에 어느 때보다도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털어놨다. 해찬은 "이전에는 영(young)한 분위기와 성장이 우선이었는데, 이제는 전원이 성인이 됐고 6년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더 잘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시티 드림만의 퍼포먼스 색깔이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전반적인 작업에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크는 "이번 앨범은 설탕, 소금, 후추를 모두 넣은 맛이라고 생각한다. 혓바닥을 자극시키는 모든 맛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재민은 "무지개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7가지 다양한 맛이 모여서 핫소스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엔시티 드림은 수록곡 '레인보우(Rainbow)(책갈피)'에도 애착을 보였다. 재민은 "아름다운 무지갯빛처럼 일곱 멤버가 함께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마크와 제노, 재민, 지성이 직접 엔시티 드림의 이야기를 가사로 녹였다고 전했다. 제노는 "작업을 하면서 4명이서 전혀 상의하지 않고 썼는데 완성된 것을 붙여보니까 굉장히 잘 맞아서 신기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부제가 '책갈피'인 것이 굉장히 와닿았다"며 "'위 고 업(WE GO UP)'이 7명이 함께한 마지막 무대였는데, '위 고 업'에 잠시 끼워둔 책갈피를 다시 꺼내서 진행하는 것처럼 그때의 우리의 에너지와 호흡을 그대로 가져가되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그 누구보다 마크는 다시 엔시티 드림으로 돌아온 소감이 남달랐다. 그는 "합류가 결정되고 앨범을 내는 건 미정이었는데,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다고 했을 때 설레는 마음이 컸다. 함께할 수 있는 게 큰 의미이고, 그만큼 더 잘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멤버들도 이질감 없이 따뜻하게 반겨줘서 좋았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마크는 항상 드림이었다"는 런쥔은 "마크가 드림을 나갔을 때도 나간 느낌이 아니었고, 잠깐 다른 활동을 하다가 온 것 같았다"며 "7명의 각양각색 멤버들이 모여서 활동을 하니까 곡도, 앨범 색깔도 더 다양해지고 엔시티 드림이라는 느낌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엔시티 드림은 새 출발부터 좋은 성적을 얻었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만 171만장을 돌파, 전작 '리로드' 대비 243% 증가한 수치를 보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마크는 "이런 성적을 떠나서 우리가 첫 번째 정규앨범을 7명이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의미였다. 하루하루를 아끼면서 같이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보내는 게 목표였다"며 "팬들이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팬들과 더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이런 생각을 계속 유지하면서 팬들과 잘 소통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런쥔 역시 "인생에서 잊지 못할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 성과 혹은 성적을 생각하기 보다 재밌고 행복하게 활동을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앨범 활동을 소중히 여겼다. 재민은 "시즈니(팬덤명)가 많은 사랑을 주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린다. 시즈니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것이 많으니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독성 강한 맛은 선보일 엔시티 드림의 첫 정규 앨범 '맛'은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