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조조정 긴 터널…일자리 갈수록 사라지는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 4월에도 1.2만명 줄어

9개 제조업 중 '최대'…12개월째 '감소'

고용부 "선박부품·조선사 구조조정 지속"

사진제공=고용노동부사진제공=고용노동부




주요 제조업 가운데 조선업의 일자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여파 때문이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업종(조선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1,600명이 줄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대체로 실직을 의미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수주 증가에도 불가하고 작년 수주 부진 영향이 있었다"며 "선박부품업과 조선사의 구조조정 탓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준 시기는 가깝게는 2019년 8월부터다. 당시 6,000여명이 고용보험에 가입한 이후 가입자 증가폭이 낮아지더니, 작년 5월 이후 가입자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1만 명 가입자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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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세는 주요 제조업 8개 업종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기준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는 업종은 9개 업종 가운데 조선업과 1차금속(-1,500명)이 유일하다. 나머지 7개 업종은 작년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장비의 경우 지난달 1만3,500명이 증가했다.

조선업은 장기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작년 울산상공회의소의 ‘울산 조선업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 4만6,121명이던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2019년 1만8,004명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가입자도 4만6,121명에서 3만4,053명으로 26.1% 줄었다.

정부는 고용보험 가입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19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2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 19 사태로 실업 여파도 여전하다. 지난 달 구직급여 지급자는 73만9,000명으로 2개월 연속 70만명을 넘었다. 구직급여 수령액도 4월 1조1,580억 원을 기록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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