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일본을 찾을 예정이었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방문을 연기했다.
1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도 등에 발령된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되면서, 바흐 위원장의 방일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앞으로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제반 정세를 보면서 가능한 한 빨리 (바흐 위원장이) 방일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애초 바흐 위원장은 17일 히로시마 성화 봉송식에 참석하고 이튿날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었다. 통신은 긴급사태가 해제된 뒤인 6월 중 바흐 위원장이 일본을 찾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4개 광역지역에 선포한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일본이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4월 선포된 1차 긴급사태는 49일 만에 해제됐으며, 올 1월 발표된 2차 긴급사태는 지역에 따라 최장 73일이나 이어졌다. 하지만 긴급사태가 선포된 후에도 감염세는 꺾이지 않고 있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