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권욱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결격사유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이들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최종 판단을 청와대에 맡기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들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청와대에 넘기고 시간 벌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많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후보자들이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명을 철회할 정도로) 결격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민주당의 전반적인 기류”라며 “특히 인사청문위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는 점이 의총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가 이 같은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청문 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청문 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대변인은 “오늘 단일안을 확정해 전달하지는 않고 여러 의견이 있었다는 점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라면서 “대통령이 의원들의 생각을 종합해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중대 결격사유’는 없다고 못 박은 가운데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점을 전달할 방침이어서 청와대에 공을 넘기며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략적 결론 유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