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文대통령, 탈당해야" 주장에 신동근 "참으로 무례…정당을 우습게 여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친문(친문재인) 계파의 수장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 탈당을 촉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정당을 하찮고, 우습게 여기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신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도대체 안철수 대표에게 정당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며 "참으로 무례하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정당을 공당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 맘대로 다룰 수 있는 사당으로 생각하다 보니 너무나 쉽게 대통령 탈당을 입에 올린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인 뒤 "안 대표가 정당을 자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쉽게 만들고, 쪼개고, 탈당해서 버리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 보니 정당을 우습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신 의원은 또한 "그런 식의 사고라면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왜 안 대표는 탈당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할지 궁금하다"면서 "정치인에게 가장 소중하고 무서운 것이 바로 정당이다. 지금쯤이면 안 대표가 깨달았을 만도 한데 그러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이 또한 불행한 일"이라고 거듭 안 대표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아울러 신 의원은 "1987년 민주화 이후 배출된 대통령은 모두 탈당의 흑역사가 있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출당됐다. 우리 정치사에 불행한 일들이다. 책임정치의 원칙에 맞지 않다"고 상황을 짚었다.

관련기사



여기에 덧붙여 신 의원은 "대통령이 자의반 타의반 탈당한다고 해서 그 정부의 공과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차기 대통령 후보들이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결코 그 공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가 선거 결과에 이롭지 않다는 것이 계속 확인됐다"고 적었다.

앞서 안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문 대통령이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된다"면서 "대통령의 탈당은 향후 1년 동안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서 "진정 대한민국의 회생을 꿈꾼다면 4년간의 실패와 오류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게 사과하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실패한 정책들은 과감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폐기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