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오후 주식시장은]동학개미 3조 매수...코스피 3,200선 지킬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약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해

장중 한때 3,190대까지 내려와

외인 1.8조 매도 기관도 1.2조 팔아

11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 현황판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11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 현황판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전날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가 1.5%에 육박하는 낙폭을 보이면서 3,200선 언저리까지 밀려났다. 특히 외국인이 1조 8,000억 원이 넘는 매도세를 가동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3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하하며 대응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6포인트(1.41%) 내린 3,203.4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한때 3,192.25까지 내려가며 3,200선을 내주기도 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한 것이 보인 것이 영향을 줬다. 인플레이션은 기업들의 미래 현금흐름 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 기술주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미국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66% 하락하면서 국내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약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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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전날 인플레이션 우려 부각에 기술주는 급락했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은 국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고 해석했다.

이날 매도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외국인이다. 총 1조 8,445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역시 1조 2,884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급격한 매물 출회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은 3조 1,36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2.28%)·SK하이닉스(-5.77%)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NAVER(-3.87%), 셀트리온(-2.18%) 등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다. POSCO(0.37%), LG화학(0.11%)은 강보합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1.72%) 내린 975.7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4,86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기관은 각각 2,308억 원, 2,350억 원을 순매도하며 코스닥지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머티리얼즈(-7.41%), 알테오젠(-4.16%), 에이치엘비(-3.52%), 에코프로비엠(-3.17%) 등이 전날보다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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