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11일 만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서로 “통 크게 양보하라”는 말을 주고 받았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의를 주선한 자리에서 “두 분 중진 의원들께서 국민들이 정치력을 잘 발휘하셔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사실 21대 1년 차에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 거의 실종됐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고 많은 여러 법안 처리 과정에서 일방적인 (처리가) 일상화됐다는 우려가 있다”며 “우리 정치가 통 큰 정치, 이것이 실종돼 가고 있다는 아쉬움이 다시 한번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래도 큰 집이고 넉넉한 집에서 어려운 서민 살림을 더 챙긴다”며 “야당에 대한 배려를 하는 게 통 큰 정치의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말하신 것처럼 저는 앞으로 야당이 안건 처리하거나 법안 하거나 하는 과정에서 정말 내실잇게 내용 갖고하겠다”면서 “야당이 국민에 다가갈 성과를 함께 만들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고 면을 세워드리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이 중요하다”며 “지금 (김부겸)국무총리 인준안이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같이 이런 시기에 총리 자리를 비워두지 못할 시기, 다른 장관 문제나 이런 것과 연계하지 마시고 시작한 마당에 통 크게 총리 인준 절차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장은 이에 “야당의 김 원내대표는 통큰 정치 말하고 윤 대표는 상생 얘기했으니 야당이 국정 운영의 파트너라는 점과 여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 운영 책임질 공당으로서 서로 존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