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028300)는 중국에서 진행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의 간암 2차 치료 임상 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란셋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수용체2'(VEGFR-2)를 표적하는 표적항암제다. 항서제약이 중국 31개 병원에서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1차 유효성지표인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8.7개월을 기록했다. 위약군 6.8개월 대비 획기적인 개선(significantly improved)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주요 부작용은 수족증후군과 혈소판 감소 등으로 관리 가능한 범위 내의 수치로 관찰됐다.
에이치엘비는 간암 1차 치료제 개발을 위해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의 글로벌 병용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환자 모집 마무리 단계다. 두 약물은 모두 중국에서 간암 치료제로 개별 허가된 약물이다.
장인근 에이치엘비 바이오기획전략 담당 상무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리보세라닙이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간암 1차 글로벌 임상에도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미국 어드밴첸으로부터 리보세라닙에 대한 세계 권리를 인수했다. 중국에서는 항서제약이 권리를 가지고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2014년 중국에서 위암 3차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지난 1월에는 간암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말기 위암에 대한 시판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