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대형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자체 펀드 직접 판매 앱을 내놨다. 기존 최저 판매 보수의 절반에 불과한 파격 보수와 손쉬운 사용법을 장점으로 내세웠는데, 공모펀드의 부진 속 이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자산운용은 11일 대형 자산운용사 최초의 펀드 직접 판매 애플리케이션 ‘파인(PINE:Personal INvestment Enabler)’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파인’을 이용하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도 초기 출시와 함께 판매하는 7개의 한화자산운용 펀드에 가입 가능하다.
한화자산운용은 34년 운용 전문성을 담은 종합자산관리와 금융학습이 가능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파인’의 가장 큰 장점은 보수다. 판매되는 펀드에 부가되는 판매수수료가 없고, 판매보수도 최저다. 한화자산운용은 ‘파인’ 을 위한 전용 클래스인 ‘Je클래스’를 새로 설정하고 기존 업계 최저 펀드 판매보수(온라인판매 펀드 기준) 대비 50% 수준의 판매보수를 책정했다.
초기에 파인을 통해 판매하는 7개의 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의 114개 공모펀드 중 글로벌 자산배분과 장기투자를 기준으로 선별했다.
한화자산운용은 MZ세대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파인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신경썼다고 소개했다. ‘파인’은 신분증 촬영과 휴대폰 본인인증 방식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주거래은행 계좌와 1원 송금 방식으로 즉시 연결할 수 있고, 입출금도 5초면 가능하다. 연말정산에서 세제혜택이 큰 연금저축 계좌도 같은 방법으로 개설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를 사용하고, 망을 분리시켜 보안성, 확장성, 효율성을 강화했다.
투자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투자자는 ‘파인’의 상세페이지에서 펀드 수익률과 자산구성, 보유종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파인’을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운용사의 여러 전문가 팀이 모여 어려운 펀드를 쉽게 설명한 직관적인 상품 카드 △투자·펀드상품·시장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하는 캐스트 콘텐츠 △영상으로 펀드매니저를 직접 만나서 운용 철학을 들을 수 있는 펀드매니저레터 등을 함께 제공한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파인에는 전문가들이 선택한 꼭 투자해야 하는 펀드를 담았다”며 “마라톤 우승을 위해 러닝메이트가 꼭 필요하듯이 파인이 젊은 투자자, 새롭게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 등 성공투자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투자자의 러닝메이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