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국채 버금가는 안전자산”…아마존, 회사채 발행 20조 조달

2년물 금리스프레드 0.1% 불과

"부채 증가 과도" 우려 시선도

아마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아마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물류 기업인 아마존이 회사채 발행으로 21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코로나19 대유행 ‘특수’를 누리며 채권 발행에도 성공했지만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부채를 과도하게 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올해 회사채 발행으로 185억 달러(약 20조 7,100억 원) 조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회사채 종류도 만기 2년물부터 40년물까지 다양했다. 이 중 아마존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2년 만기물은 회사채와 국고채금리 간 격차가 0.1%에 불과했다. 아마존 회사채가 미 국채 수준의 안전 자산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의 신용 위험 정도를 보여주는 스프레드는 작을수록 회사채 발행 기업이 우량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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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대표 기업이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08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매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 1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8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미 338억 달러(약 38조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아마존이 빚을 불필요하게 늘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권 운영사 더블라인캐피털의 모니카 에릭슨 투자등급부문장은 “(저금리로) 돈이 싼 틈을 타 기업들이 필요하지도 않은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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