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만 두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운구차량의 유리창을 파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전시된 박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 유리창을 망치로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A(66)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께 A씨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전시된 박 전 대통령 운구 차량의 앞쪽 양 옆 유리창을 망치로 내리쳐 부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만 40년 동안 현충원에 두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현충원 측에 철거를 주장했으나 현충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요청이 수용되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특정 정당이나 시민단체에 소속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