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백신 요청' 미국 간 황교안에 "57년생 예약받으니 돌아와 접종받길"

황교안 "野 지자체장 있는 서울·부산·제주 먼저"

윤건영 "미국 땅 까지 가 정부 욕하는 전직총리"

장제원 "野 지역만 대한민국 국민인가. 나라 망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수잰 숄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수잰 숄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신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향해 "5월 13일부터 57년생도 백신을 예약받고 있으니 어서 돌아와 서둘러 예약하고 6월7일부터 접종받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57년생 황 전 국무총리께서 공항에서 출국할 떄 가방 짊어가고 가길래 백신 구하러 가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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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대표는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나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 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혈맹에 기반을 둔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지원범위를 확장 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특파원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의힘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있는 서울·부산·제주 등이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백신 1000만회 분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황 전 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SNS에 "먼 미국 땅까지 가서 대한민국 정부를 욕하는 전직 총리를 보면서 미국의 고위 관료와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정말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리 대권행보가 급했다지만, 미국까지 가서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라도 백신을 달라니"라며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지역 국민만 국민인가.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어디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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