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일자리상생협약 1호 이래AMS 미래차에 ‘통 큰’ 투자

2024년 5월까지 821억원 투자, 118명 신규 일자리 창출

대구시 주선으로 2,258억원 대출 받아 위기 탈출…2년 만에 대규모 투자로 보답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과 김용중 이래AMS 회장이 12일 미래형 자동차 분야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대구시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과 김용중 이래AMS 회장이 12일 미래형 자동차 분야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대구시




대구시 일자리상생협약 1호 기업인 이래AMS가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지난 2019년 6월 대구시의 주선으로 2,000억 원대의 자금 수혈을 받아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지 2년 만에 의미 있는 투자에 나서게 된 것이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이래AMS는 최근 전기차 부품공장 설비투자, 자율주행부품 및 전기차(EV) 오픈플랫폼 개발·양산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래AMS는 오는 2024년 5월까지 821억 원을 투자하고 118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특히 충북 진천과 대구에서 각각 생산하던 주력제품인 하프샤프트(동력전달장치)를 대구공장으로 통합하고 설비투자를 통해 집중생산체계를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하프샤프트는 구동모터의 구동력을 감속기를 거쳐 양쪽 바퀴에 전달하는 부품으로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에서도 핵심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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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직원의 대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오는 9월까지 진천공장을 달성1차산업단지 내 대구공장으로 모두 이전하게 된다. 공장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경비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이번 투자의 가장 특징은 미래차 분야 확대다.

자율주행 관련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등을 확대하는 한편 전기차 관련 신사업으로 전기 구동 시스템(e-Axle), 차량 제어장치(VCU), EV 오픈플랫폼의 개발·양산을 진행한다. 하프샤프트를 중심으로 2018년 1조4,000억 원, 지난해 1조 원 등의 수주 물량을 올해부터 본격 양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e-Axle는 모터와 변속기, 제어기, 하프샤프트가 하나의 모듈로 구성된 전기차용 부품으로,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나는 전략이다.

김용중 이래AMS 회장은 “미래차 매출 비중을 50% 이상 안정적으로 키워나가 2025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이번 투자가 있기까지 도와둔 대구시와 금융계·산업계에 감사드린다. 지역산업 발전에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래AMS가 자금 악화, 코로나19 등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미래차 기업으로 발돋움해 협력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투자지원과 산업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래AMS는 2019년 당시 해외로부터 거액을 수주했지만, 시설투자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무산위기를 맞았다. 이에 대구시가 정부에 이래AMS에 대한 금융지원을 적극 건의해 이래AMS 노사, 대구시, 한국산업은행, DGB대구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대구형 일자리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금융기관이 협력해 2,258억원의 자금을 이래AMS에 대출, 위기를 극복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대구=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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