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공포에 하강 곡선을 그리던 국내 증시가 오후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다 결국 1.25% 하락 마감했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불안감에 국내 증시가 흔들렸고, 5월 옵션 만기일이 도래하며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확산, 대만 증시의 하락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3,120선은 지켰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9.55포인트(1.25%) 내린 3,122.11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69포인트(0.46%) 내린 3,146.97로 출발했으며, 등락을 거듭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개인은 1조4,355억원어 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고, 기관도 8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조4,324억원을 순매도했다.
세부 종목별들도 등락을 거듭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88%(1,500원)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1.67%), LG화학(051910)(-1.51%), NAVER(035420)(-1.6%), 카카오(035720)(-3.1%), 삼성SDI(006400)(-4.90%)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7%), 현대차(005380)(0.88%), 셀트리온(0.95%)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보다 15.33포인트(-1.59%) 내린 951.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3.79포인트(0.39%) 내린 963.31로 출발했으나, 하락 폭을 키웠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