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생활용품 브랜드 ‘쿤달'을 운영 중인 더스킨팩토리를 인수한다.
13일 VIG파트너스는 4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더스킨팩토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결성된 9,5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VIG는 고등영어 전문 교육업체인 디쉐어와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바 있다.
더스킨팩토리는 헤어 제품과 바디케어, 스킨케어 등 170여개 제품을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2016년 쿤달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 조향사가 조향한 향이 적용되 성분 좋은 퍼퓸 샴푸로 알려진 ‘쿤달 샴푸’가 대표 상품이다.
쿤달의 제품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 등 7개 국가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 판매 금액은 약 8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95%는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했다.
VIG파트너스는 향후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한킴벌리에서 20년 간 국내 영업, 마케팅, 해외 사업을 담당한 노현준 전 상무를 쿤달의 대표이사(CEO)로 영입했다.
이번 거래를 담당한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쿤달은 글로벌 브랜드들과 국내 대기업 브랜드들이 과점한 생활용품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브랜드”라며 “제품과 유통 채널의 차별화를 통해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