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1·2위를 다투며 ‘명문 로스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근 법무부가 공개한 제10회 변호사시험의 각 대학별 합격자 분석 자료를 보면 영남대 로스쿨은 10기 입학생 71명 중 49명의 합격자를 배출, 합격률 69%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대에 전국 2위에 해당한다. 이어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연세대 로스쿨이 뒤를 이었다.
영남대 로스쿨은 앞서 지난해 9회 변호사시험에서 전국 1위(9기 입학인원 기준)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8회 변호사시험에서도 서울대에 이어 2위(8기 입학인원 기준)에 오르는 등 최근 3년 동안 서울대 로스쿨과 1·2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로스쿨 위상을 입증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로스쿨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법조계와 학계, 수험가에서는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산정할 때 단순 응시인원이 아닌 해당년도 입학인원 기준 합격률을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각 로스쿨이 졸업시험 등을 통해 변호사시험 응시인원을 제한해 합격률을 조정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남대 로스쿨이 매년 이처럼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교수, 학생, 행정직원의 3박자가 최상의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영남대 로스쿨은 매 학기 진단평가를 실시해 학생 스스로 학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지도교수는 진단평가 결과를 토대로 1:1 맞춤형 학생지도에 활용한다. 로클럭(재판연구원)이나 검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판·검사 출신의 실무교수가 지도에 힘쓰고, 법정실무과목 등 주요 과목에 대해서는 현직 법조인이 직접 첨삭지도를 통해 밀착지도를 한다.
이동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대학의 전폭적 지원과 우수한 교수진의 교육·연구, 학생 상호간의 주도적 학습, 우수한 행정력 등이 어우러져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양질의 법조인 양성을 통해 명문 로스쿨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