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배후단지의 물동량과 경제적 부가가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아암 물류 1단지 및 북항 배후단지에서 지난해 39만 2,033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의 물동량이 창출됐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는 1,700억 원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암 물류1단지에 입주한 16개 기업의 지난해 물동량은 26만 9,930TEU, 부가가치는 1,174만 9,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의 21만 9,597TEU, 부가가치 854억 5,000만 원보다 물동량은 22.9%, 부가가치는 37.5% 각각 증가한 규모다. 북항 배후단지에 입주한 14개 기업에서 발생한 물동량은 12만2,103TEU, 부가가치는 531억4,900만원으로 2015년보다 물동량은 9.3%, 부가가치는 22.3%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 능력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항 배후 단지의 단위 면적 당 고용 인원은 1,000㎡ 당 1.87명으로 지난 2018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IPA는 항만 배후 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입주기업에 대해 평등한 명칭 사용, 일방적 해지조항 삭제, 계약변경 시 사전 협의 및 이의제기 절차를 담은 표준 임대차계약서를 도입했다. 입주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연체료 요율을 최고 연 15%에서 10%로 완화하고 납부 방식은 연납, 분기납, 월납으로 다양화했다.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을 30%에서 20%로 낮춰 입주기업 선정기준을 완화했다. 지난해 입주기업의 고객 만족도 점수가 93.9점에서 95.7점으로 높아진 것은 이러한 규제 개선의 효과로 분석된다. 김경민 IPA 물류사업부장은 “인천항 배후단지의 발전은 제도적 지원과 물류 기업의 성장이 뒷받침 돼 가능했다”면서 “새로 공급 중인 신항 배후 단지 및 아암 물류 2단지도 지역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