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또 英왕실 저격한 해리 왕자 "트루먼쇼와 동물원 합친 것 같았다"

팟캐스트 출연해 왕실 생활 언급

"대물림되는 고통 끊고 싶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SoFi) 경기장에서 열린 자선공연 '백스 라이브'(Vax Live)에서 영국 해리 왕자가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SoFi) 경기장에서 열린 자선공연 '백스 라이브'(Vax Live)에서 영국 해리 왕자가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가 왕실 생활에 대해 "영화 ‘트루먼쇼’와 동물원을 합친 것 같았다"고 폭로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이날 미국인 배우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에 출연해 영국 왕실에서 독립하기 전을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왕실에 "대물림되는 고통과 괴로움이 많았다"면서 "나는 그 순환을 끊고 싶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특히 모친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겪었던 일을 보고 20대가 되면서 자신이 왕실 내 "직업"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장막 뒤를 목격했고,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봤다"면서 "나는 그것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 그것은 트루먼쇼와 동물원에 있는 것을 합친 것"이라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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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는 짐 캐리가 출연한 1998년 영화로, 자신의 인생이 TV로 생중계되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가던 남성이 진실을 깨닫고 촬영장을 탈출한다는 내용이다.

해리 왕자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치료를 받기 시작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메건과 대화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그녀는 내가 상처받고, 통제 밖의 일로 격분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료 덕분에 현실을 직시하게 됐고 자신의 특별한 지위를 다른 사람을 돕는데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3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 당시 흑인 혼혈인 메건은 영국 왕실이 자신의 아들 아치의 '어두운 피부색'을 우려해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며 인종차별 피해를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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