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4일 자가격리 중임을 밝히며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는 외국인에게도 백신 접종을 해준다는데 혹시 맞았느냐’는 질문에 “맞지 않았다”며 “(현재) 자가격리중이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께서도 (백신 접종을) 다 못 받으셨는데 (내가) 외국 가서 맞으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황 전 대표는 “(방미 중) 각계에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따로 요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 두 가지(화이자·모더나)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황 전 대표는 “어느 교회를 갔는데 거기서 간호사 3명이 나와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놓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답답했다”며 “미국에서는 교회에서도 백신을 맞는데 우리는 제대로 안 돼 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지난 5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해 8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전날 새벽 귀국했다. 황 전 대표는 전날 특파원 간담회와 보도자료를 통해 방미 기간 정·재계 등에 백신 1,000만회분을 한국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에 도착해도 많이 바쁠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다”고 밝힌 만큼 자가격리가 해제되면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