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내년 SOC 예산을 30조원 이상 편성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SOC 투자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14일 건협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30조원 이상의 SOC 예산 편성을 건의했다. ‘30조원’이라는 규모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경기회복 및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적정 SOC 투자’ 보고서에 기초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2.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GDP의 약 2.52% 수준인 53조원 규모의 SOC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30조원 이상의 SOC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건협은 SOC 투자가 과거 경제 위기 때마다 위기 극복 수단으로서의 효과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건설투자의 경우 자재·장비업자·건설근로자 등 연관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만큼 코로나19 이후 재편된 산업구조와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그리고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SOC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건협 회장은 “SOC 투자는 일자리 확보와 소득 회복을 위한 가장 효과적 수단으로 가계소득 증가 등 사회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적정규모의 내년도 SOC 예산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