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11시까지 HMM(011200)을 가장 많이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은 오전 11시까지 HMM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HMM은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회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1조 193억 원을 기록하며 1976년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둬들였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해운 수요가 급증하자 HMM에도 매매가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34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096770)이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결정에 따른 합의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3일엔 올해 1분기 배터리 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한 5,26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매수 3위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루머로 인해 지난 7거래일간 24%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오전 11시 기준 7.17%나 내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역으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주식 초고수’는 위즈코프(038620), 진원생명과학(0110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최다 매도 종목도 HMM이었다. HMM의 최근 주가 수준이 너무 높다는 해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신증권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너무 빠른 주가 상승 속도, 피어 그룹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위즈코프, 특수건설(026150), 동국제강(001230), 효성티앤씨(298020), 제일전기공업(199820) 등이 매도 상위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HMM이었다. 유바이오로직스, 특수건설, 위즈코프, 효성티앤씨가 그 다음이었다. 같은 날 최다 매도 종목 역시 HMM이었으며, 동국제강, 삼성전자, 유바이오로직스, 현대바이오(048410)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데이터는 미래에셋대우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