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약간의 차이만 생기면 한미관계를 안 좋게 만들려는 언론의 시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 국회는 여야를 초월해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언론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가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정상회담을 한 것을 두고 많은 보수언론이 ‘(한미정상회담은) 언제 하는지’ 우려를 표한 적이 있지만 지난 트럼프 대통령 때는 아베 총리 회담 이후 넉 달이 지나서야 만났다"며 "이번에는 (미일정상회담 후) 한 달 좀 지나자마자 35일 만에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보유국이 인류 공동체와 공유에 나서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을 저격했다고 표현한 것은 협소한 시각"이라며 "오히려 그 말씀 이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식재산권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전체 백신을 공유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백신에 대한 아시아 생산기지로 만드는 사안에 대해 진전된 논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계기로 백신 문제에 대한 국민적 불안 해소, 반도체 협력, 기후변화 공동 대응, 북핵 문제 등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