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혐 손모양' 논란 평택시 포스터, 전량 수거해 수정·재배포

평택시 "남성 혐오 의도 없었으나 시민들에게 불편 준 점 매우 유감"

외주업체 제작 의뢰한 포스터…업체 측 "특정 성별 비하 의도 없어"

경기 평택시 주민참여예산 공모전 홍보 포스터. /연합뉴스=평택시 제공경기 평택시 주민참여예산 공모전 홍보 포스터. /연합뉴스=평택시 제공




경기 평택시는 최근 '남혐 손모양'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공모전 홍보 포스터를 전량 수거해 수정한 뒤 다시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정된 포스터에는 기존에 문제가 되었던 그림은 빠졌고 주민참여예산 공모전을 안내하는 글만 담겼다. 시는 이렇게 수정된 이미지로 홍보 현수막 23개, 포스터 200장, 전단 4,000장 등을 새로 제작해 배부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앞서 포스터를 제작한 외주업체에서 비용을 대고 전량 다시 제작했다"며 "남성 혐오 의도는 없었으나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평택시가 배포한 공모전 포스터에 삽입된 시민 6명의 그림 중 가운데에 있는 여성이 최근 논란이 된 '남혐 손모양'으로 오해할 수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남성 혐오 손 모양은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빗대어 사용하는 그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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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측이 첫 번째로 올린 포스터. 포스터의 손 모양 그림이 남성 비하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상징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GS25 제공GS25측이 첫 번째로 올린 포스터. 포스터의 손 모양 그림이 남성 비하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상징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GS25 제공


확인 결과 이 포스터는 평택시가 280만원을 들여 외주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것이었고, 이 업체는 디자인 소스 제공 전문 A업체에서 제작한 이미지를 따다가 그대로 사용한 것이었다. A업체 측은 "특정 성별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편의점 GS25 이벤트 홍보 포스터의 '남혐 손모양' 이미지 또한 A업체가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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