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염 추기경 '명동밥집 지원' 감사에, 최태원 "기업 시대적 소명 다할것"

1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염수정(왼쪽) 추기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1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염수정(왼쪽) 추기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진 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사진 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 안전망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오늘날 기업이 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만나 “우리나라 사회복지 분야에서 오랫동안 애쓰고 있는 가톨릭교회와 올해 처음 시작한 ‘명동밥집’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염 추기경은 최 회장과 30여 분간 환담한 자리에서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명동밥집이 시작될 때 SK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자원봉사에도 함께해줬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명동밥집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교회가 좋은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애써줘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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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 회장은 “크고 작은 모든 기업들이 상생·공존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최선의 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명동밥집은 노숙인 등에게 무료로 밥을 제공하는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소가 늦어지면서 지난 1∼4월은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며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SK그룹은 명동성당 주변인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해 명동밥집에 공급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활용해 명동밥집을 지원했다. 이렇게 제공된 도시락은 총 2만 1,470개다.

최 회장은 도시락 메뉴 선정에도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염 추기경은 이날 최 회장에게 감사의 선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 책과 한복 차림의 성모와 아기 예수를 그린 장우성 화백의 1954년 작 ‘성모자상’ 축소판 그림을 전달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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