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이 음악축제를 열며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시카고에 기반을 둔 인디음악 전문웹진 '피치포크' 측은 '2021 피치포크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9월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시카고 유니언 파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시카고에서 개최된 피치포크 축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했다.
다만 모든 입장객은 행사장 입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24시간 이내 발급된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7월 말에는 세계 최대 록 축제 롤라팔루자가 열릴 예정이다. 시카고 트리뷴과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소식통을 인용해 '2021 롤라팔루자'가 오는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나흘간 시카고 도심 명소 그랜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 시는 롤라팔루자가 기존의 수용 규모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며, 주최 측은 조만간 라인업과 함께 개최 일정 등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오는 7월 23일부터 사흘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는 초대형 힙합 축제 ‘롤링 라우드(Rolling Loud)’가 개최된다.
미국은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실내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하면서 뉴욕도 오는 19일부터는 요양원과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자에 한정된 조치이기는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의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은 43%다.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이들도 52%에 달한다. 뉴저지도 9월에 시작되는 새학기부터 공립학교가 대면수업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