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벌크 가이(Bulk guy)다.” 크리스 우드워드(45)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양현종(33)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8일(한국 시간) 열린 화상 인터뷰에서다. ‘벌크 가이’는 선발 투수는 아니지만 경기 초반에 등판해 ‘선발처럼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라는 의미다.
텍사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뉴욕 양키스와 4연전을 벌인다. 선발로 한 차례 등판하고 중간 계투로 등판한 3경기에서 긴 이닝을 소화한 양현종도 ‘20일 선발 후보’로 거론됐었다. 하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20일 양키스전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다. 벌크 가이 역할을 한다”면서 “선발 투수는 아니다. 20일 양키스전 선발은 오른손 투수가 나설 예정이다. 우타자가 많은 양키스 타선을 고려한 결정이다”고 했다.
지난 4월 27일 현역 로스터에 등록하면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은 양현종은 4경기에 등판해 16이닝 동안 13피안타(3홈런), 6실점 하며 3.38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아직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했고, 다른 3경기에서는 ‘벌크 가이’ 역할을 했다. 구원 등판한 3경기에서 양현종은 모두 4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