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회를 맞은 국제현대무용제(MODAFE·이하 모다페)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올 어바웃 컨템포러리 댄스. 디스 이즈, 모다페!’를 주제로 아르코예술극장과 국립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올해 축제는 국내 현대 무용계의 전설적인 안무가들부터 현재와 미래의 무대를 이끌어 갈 예술인들의 작품을 총망라해 한국 현대무용의 40년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다.
한국에 처음 미국 현대무용을 도입한 안무가 육완순의 ‘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겟세마네동산의 예수’를 비롯해 최청자의 ‘해변의 남자’, 이숙재의 ‘훈민정음 보물찾기’, 박명숙의 ‘디아스포라의 노래’ 등 전설 7인의 작품들과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발레단, 국립무용단, 대구시립무용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단체의 대표작이 무대에 오른다. 모다페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단체들이 꾸미는 모다페 컬렉션에서는 한국 현대무용의 새로운 흐름과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올해 축제는 무용 전공자인 배우 한예리가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한예리는 18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모다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무용계에 이렇게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코로나 19로 공연계가 어려운데 모다페가 무용계에 숨통을 틔워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현대무용과 발레를 배웠다. 그는 “이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대에 맞는, 개성이 표현되는 ‘그 사람의 춤’이 바로 현대무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