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축소 우려로 전일 급락했던 메리츠금융그룹 3사가 18일 장 초반 소폭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전일 대비 3.32% 상승한 1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리츠증권(008560)과 메리츠화재(000060)도 각각 2.14%, 1.99% 상승한 4,295원, 1만7,95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 3사는 지난 14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진행하겠다면서 배당성향은 10%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3년 평균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66%였고 메리츠증권 38%, 메리츠화재 38%였던 점과 비교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증권사들의 매도 의견이 나왔고 17일 메리츠금융지주가 -15.56%, 메리츠증권 -13.83%, 메리츠화재 -16.78%가 모두 급락했다.
다만 배당 매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뒤이으며 이날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올해 PER와 PBR이 각각 4.6배, 0.6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라며 “지난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2,094억 원으로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