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경북 고령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 손님들이 5인 미만만 함께 앉아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3일 종료됨에 따라 정부가 내주부터 3주간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21일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잠정적으로 금요일(21일)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며칠 여유를 두고 발표해야 예측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의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가 시행 중이다. 수도권의 경우 카페·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내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 있다.
정부는 최근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를 연장하면서 기한을 2주에서 3주로 늘렸는데, 이번 조정안도 내달 13일까지 3주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준비 중이어서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등이 한 번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정부는 최근 호남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3일부터 도내 전체 22곳 시·군에서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 여수·순천·광양·고흥 등 동부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이들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남 동부권역에서 확진자 수가 많이 증가함에 따라 2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들 지역의 확진자가 다른 시·군에서 전파를 일으키거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게 전남도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윤 반장은 "전남도에서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사업을 유지하되 동부권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 타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챙기고 있다'는 보고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동부 4개 지역을 제외하면 전남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시범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나 싶다"면서 "시범사업을 하면 방역이 완화된다는 인식이 있는데 외려 전남도에서는 현장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각종 협회, 단체와 협심해서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여러 노력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