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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슬기롭게 기다렸다…'슬기로운 의사생활2' 한달 앞으로[SE★초점]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 그저 직장생활 하듯 병원의 일상이 스치고, 친구들과의 술 한잔에 묵혀뒀던 설움을 털어내고, 즐겁게 악기 치고 노래 부르면 또 하루가 지나가는 그런 이야기. 시청자 모두를 잔잔한 매력으로 빠져들게 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새로운 시즌이 드디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6월 17일 첫 방송되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연출 신원호 / 극본 이우정)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늘고 있다. 매주 한편씩 공개되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매회 화제를 모았던 만큼, 두터운 팬층의 기대가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현재 드라마 화제성의 중심인 SBS ‘모범택시’도 다음 주 종영하는 만큼 이전 시즌보다 큰 사랑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앞서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서 제작진은 ‘시즌1은 잊어라. 2021년 초특급 메디컬 블록버스터’라는 문구로 확 달라지는 장르를 예고하는 듯 했으나 ‘…를 기대하셨다면 그런 거 없습니다’며 반전 없음을 공개적으로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려 환자이거나, 혹은 환자의 가족일 수밖에 없었던 모든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장기를 이식해야 하는 딸을 위해 살을 빼고 돌아온 아버지, 결혼식을 앞둔 딸을 두고 수술대에 오르는 아버지, 뜻하지 않게 뱃속의 아이를 잃은 엄마, 수술 뒤 ‘내일 어린이날이니 아들에게 짜장면이나 사주겠다’며 퇴원했던 환자가 다음날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어 돌아오는 등. 이들 환자 모두를 따스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꼭 살려내겠다는 의사들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냈다.



시즌1은 3월에 시작해 5월 12일까지 총 12회 방송되는 동안 8%의 시청률이 14%까지 치솟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OTT 서비스 티빙의 ‘2020 티빙어워즈 티빙러PICK 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확실한 팬층과 온라인상에서의 인기를 확인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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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회 굵직한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면 등장하는 미도와 파라솔 밴드의 연주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OST 발매로까지 이어지면서 조정석의 ‘아로하’,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에는 팬들을 위해 랜선 콘서트까지 중계하며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1년여의 휴식기 동안에도 ‘더더더’를 외치는 팬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왔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이킹 필름과 비하인드 영상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했고, 3월에는 친구들 5인방의 1박 2일 캠핑기를 담은 ‘슬기로운 캠핑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방송에서 배우들이 게임을 하며 오답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은 마치 드라마 속 캐릭터를 연상케 하며 많은 팬들이 그리움과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찐친 케미를 선보였던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호흡은 고스란히 시즌2로 이어진다. 휴식기에서 단톡방과 화상회의를 통해 만나고, 주기적으로 악기연습을 했다는 이들의 더 단단해진 호흡은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진행된 리딩 현장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화에서 채송화는 속초 분원으로 떠났고, 이익준은 그녀를 찾아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안정원은 장겨울의 고백을 듣고 키스하며 새로운 관계를 예고했고, 김준완은 이익순(곽선영)이 유학을 떠나면서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추민하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듯 했던 양석형 앞에는 이혼한 전 부인이 나타날 듯 하다.

이 모든 이야기는 6월 17일 밤 9시부터 다시 시작된다.

/김도희 dohee@sedaily.com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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