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교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민주화운동’ 추모 발언을 문제 삼는 여권을 향해 “개 눈에는 똥만 보이느냐”라며 맹비판했다. 군부 독재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지킨 이들을 되새기자는 것인데 난데없이 윤 전 총장을 전두환 전 대통령과 엮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18일 본인의 SNS를 통해 “윤 총장의 5·18 정신 계승 발언에 김의겸 의원이 전두환을 떠올리는 발상이야말로, 머눈에는 머만 보이는 격”이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들을 반대하면 반란군이자 쿠데타 세력이 된다. 절대오만의 극치에서 비롯된 반민주적 발상”이라며 “전두환은 5·18 가해자이고 쿠데타 세력이다. 윤 총장이 언급한 5·18 정신은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신군부에 저항하는 피해자 입장에서 쿠데타에 반대하는 법치와 민주주의를 옹호하고자 5·18 정신을 강조하는 것인데, 난데없이 전두환을 윤 총장과 비교하고 나섰다”며 “조국 장관 수사는 쿠데타가 아니라 권력층의 범죄 혐의를 엄정하게 수사해서 법치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퇴 후 정치 활동 역시 쿠데타가 아니라 공정과 정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다시 제대로 바로잡고자 함”이라며 “이를 어찌 전두환의 12·12 쿠데타와 5·17 쿠데타로 비교하는지, 그 기묘한 상상력에 놀라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젊은 시절의 전두환”이라고 말한 김의겸 의원을 두고 “전두환의 ‘괴벨스(나치의 선전장관)’인 허문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아마 김 의원 인식에는 자신들이 절대선이라는 조국류(類)의 이분법에 사로잡혀 윤 총장으로 대표되는 야권을 반민주 세력으로 동일시하는 거대한 착각의 동굴에 빠져있는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윤석열=전두환 억지를 보면서, 저는 김의겸 의원에게서 허문도를 떠올린다”고 직격했다. 이어 “신군부 전두환에 붙어서 언론 통폐합과 언론 길들이기에 앞장섰던 ‘전두환의 괴헬스’ 허문도”라며 “거짓 진보 진영에 붙어서 김어준 비호하고 포털 관제화 주장하고 윤 총장에게 악의적인 거짓이미지를 덮어씌우는 김의겸 의원이야말로 딱 ‘진보의 허문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복수의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며 “어떤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