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오는 20일 공식 출마 선언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일 오후 2시 10분, 중앙당사 강당에서 전당대회 출마선언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제 출마선언문 써야지…”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출마선언문에는) 지금까지 당에서 도외시 됐던 경쟁, 공정한 경쟁의 가치를 살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담게 될 것”이라 예고했다.
이날 오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20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나 전 의원은 SNS에 “오랜 기다림에 고개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만큼 더 깊게, 신중하게 고민했고 그렇기에 더 국민과 당원께 빨리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을 포함해 김웅·김은혜·조경태·조해진·주호영·윤영석·홍문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등 10명에 달하는 후보가 맞붙는다. 국민의힘은 오는 26~27일 당원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50% 비율로 여론 조사를 실시해 후보 5명을 추린 예비경선 결과를 28일 발표한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여러 매체를 통해 “나 전 의원이 출마선언 하면 정확히 30분 뒤에 나도 출마하겠다”고 밝혀왔다. 나 전 의원과 2강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해당 시간에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중앙당사에서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미리 잡아둔 까닭에 이같은 연출은 불발됐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