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격려 포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19일 카카오는 최근 본사 직원 70명을 대상으로 서울 시내 호텔 숙박권을 지급하기로 하고 사내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급 대상은 긴급 프로젝트·태스크포스(TF) 등에 참가한 직원들로 각 부서에서 선발된 인원들이다. 하지만 익명게시판 등에는 “고(高)성과자를 선별해 복지 혜택에 차등을 두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도 모호한 성과 책정 근거와 위화감 조성 등을 이유로 이번 격려 포상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민수 공동대표가 내부망에 '이해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사내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과도한 업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포상”이라며 "기존 휴양시설 복지제도를 축소하거나 선별적으로 적용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번아웃이 우려되는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리프레시할 수 있도록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팔리는 호텔 숙박권을 단발성으로 제공하는 포상일 뿐"라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