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신용회복위원회 소액대출제도' 저 신용자에 '길라잡이 역할'

경기도내 서민 저금리 소액대출 5년만에 지원자·지원액 10배↑





#수원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면서 폐지수집으로 생활하는 A(67)씨는 치아 3개가 없어 충치 치료 및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의료비가 필요해 대출을 받고자 했으나 낮은 신용등급으로 은행대출이 막혔다. 경기도에서 지원한 기금으로 운영되는 ‘신용회복위원회 소액대출제도’를 통해 연 2.2% 금리로 300만원을 대출받아 치과 치료를 할 수 있었다. A씨는 현재 채무 조정으로 채무 300만원을 월 3만원씩 상환 중이다.



#용인에서 가스설비업체를 운영 중인 B(36)씨는 공사비 제때 못 받아 운영자금이 부족해 대출을 받고자 은행 문을 두드렸으나 과거 연체기록으로 대출을 거절당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지원한 기금으로 운영되는 ‘신용회복위원회 소액대출제도’를 통해 연 2.5% 금리로 800만원을 대출받아 긴급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신용회복위원회 소액대출제도’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삶의 숨통을 터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는 지난 한해 경기도와 함께 도내 거주 신용회복 채무조정 확정자 4,523명에게 소액대출 126억원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신복위는 지난 2017년부터 시민의 자활과 자립을 목적으로 경기도에서 ‘경기 재도전론’ 기금 255억원을 지원받아 은행대출이 힘든 신용회복 채무조정 확정자에게 긴급자금으로 소액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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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소액대출 지원액은 2017년 30억원(875명), 2018년 29억원(862명), 2019년 70억원(2,096명), 2020년 126억원(4,523명)을 지원했다. 신복위는 올해 8,000여명에게 269억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서민 저금리 소액대출 5년 만에 지원자와 지원액이 10배 이상 늘었다.

‘경기재도전론’은 서울 ‘한강론’, 대전 ‘드림론’, 광주 ‘빛고을론’ 등 다른 지자체보다 저금리인 연 최대 2.5%로 지원 중이다. 지원 규모도 2021년 269억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중 기초 수급자, 중증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은 기존 이율보다 낮은 연 2~2.45%의 저리로 지원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 기금 이자율은 연 3~4%이고, 지원 규모는 15억원에서 최대 6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계문 신용회복위원장은 “채무조정 직후 낮은 신용등급으로 금융기관 문턱을 넘지 못해 또다시 불법 사금융의 늪에 빠질 수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마중물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경기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원서민금융통합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의 생계가 위기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경기도에서 신용회복분야도 소액대출만큼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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