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특발성(원인을 모른다는 의미)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DWN12088’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진행된 미국흉부학회(ATS2021)에서 이런 결과를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호주에서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DWN12088의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 회사는 또한 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를 분석해 치료에 필요한 용량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한국과 미국에서 DWN12088의 임상 2상 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섬유증은 체내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그 중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대웅제약은 DWN12088을 PRS 저해제로서 세계 최초(First-in-Class)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DWN12088은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신약개발사업 부문 지원대상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