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기도의 5·18 유공자 지원금 지급을 비난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영환 전 의원을 향해 “변절자의 안간힘”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의원의 언행을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이 비난한 경기도의 5·18 유공자 지원금에 대해 “현재 정부 차원에서 5·18 유공자에게 지급되는 생계지원금은 일절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조례를 통해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중에서 대상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지원을 할 뿐”이라며 “참전유공자 지원은 거의 모든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지원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에 비하면 5·18 유공자에 대한 지원은 매우 열악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에게 1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 지사가 5·18 민주화운동 3개 단체를 만나 약속한 내용”이라며 “약속은 지켜야 마땅하고, 이에 경기도는 조례를 지정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월 10만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계가 곤란한 유공자를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하는 것이고, 5·18 광주를 향해 우리가 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예우”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가난하다는 말이 우리를 얼마나 가슴 아프게 했던가”라며 “그런 사회적 관념을 없애는 것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을 두고 김영환 전 의원은 어찌 ‘모욕’이며 ‘모리배의 정치’라 폄훼하는지, 그 배경이 안쓰럽게 여겨질 뿐”이라고 했다.
그는 “극적인 변절로 광주의 정신을 모독한 비겁한 모리배 정치인이 결국 자신이어서 그러신 걸까”라며 “아니면 매년 5월이면 좌초되고 고립된 스스로가 괴로워 시비라도 걸어야 살겠던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가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게 경기도에서 10만원씩 지급한다고 한다”며 “이 돈을 받고도 광주를 말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또 “천박한 돈으로 하는 마치 모리배의 정치 같아 보인다”고 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