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찾는 겨울철새 종과 개체 수 늘어

70종, 13만5,000개체→ 90종, 14만 3,000개체로 늘어

먹황새, 독수리, 대백로 등 첫 관찰

울산에서 발견된 먹황새 2마리와 대백로 1마리. /사진제공=울산시울산에서 발견된 먹황새 2마리와 대백로 1마리.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을 찾아오는 겨울 철새의 종과 개체가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말까지 겨울철 조류 모니터링을 자체 실시한 결과 총 90종, 14만3,532개체가 관찰됐다고 21일 밝혔다. 2020년 70종, 13만5,103개체와 비교해 20종, 8,429개체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태화강 하구, 중류, 동천 중심 7개 지점에서 올해는 태화강 중상류, 동천, 선암호 등 10개 지점으로 조사 지점을 확대했고, 모니터 요원으로 조류관찰자 양성교육 수료자를 많이 투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겨울철새 현황을 보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 200호인 먹황새 어린 3개체가 회야호를 찾아왔다. 또 고성, 김해를 주 무대로 하던 독수리 무리가 태화강과 국수천 일원을 잠자리로 하고 사연댐 모래톱에서 활동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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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과 2019년 태화강을 찾아왔던 큰고니가 다시 찾아왔다. 11월 1마리가 왔다가 낚시 바늘에 걸리는 사고사가 일어났다. 이후 2마리가 시간차를 두고 태화강 중류를 찾아 겨울을 보냈다. 이들과 함께 온 큰기러기 1마리도 큰고니가 떠난 3월 이후까지 태화강에 머물렀다.

텃새인 흰목물떼새는 태화강 중류 자갈밭에서 계속 확인되고 있다.

태화강 겨울 손님 중 가장 큰 개체는 떼까마귀, 갈까마귀다. 지난해와 비슷한 13만 여 마리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조류 중 최강자 맹금류인 황조롱이, 말똥가리는 매년 태화강을 찾아오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철새모니터를 한 태화강뿐 아니라 외황강 하구, 회야호, 선암호 등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쉽(EAAFP)에 철새이동경로 사이트(FNS)로 등재됐다”면서 “전문적 모니터링을 통해 철새보호 정책마련 토대가 되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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